작고 미숙한 몸뚱아리에 차마 모두 담기지 못하고
흘러 넘친 내 영혼의 부분들은 수많은 조각이 되어
이 시간과 공간 속에 흩어져 버렸다.
생각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한 그 어느날부터
영혼의 조각을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되었으니
나는 끝없는 시공간을 찾아 헤메는 여행자라.
온전한 나를 갖추기 위한 나의 조각들은
수많은 모습으로 내 영혼에 공명하더라.
내 숨소리에 맑은 음색을 이끌어내는 흙피리에
내 땀방울에 투지와 기를 발산하는 대나무칼과
내 거친 손놀림을 자연스러움으로 바꾸는 한장의 유화와
내 생각들이 자유로이 춤추는 한권의 일기장에도...
그리고. 내 미소와 눈물에 찬란히 공명하는 가족들, 친구들.
내 영혼의 조각들은 그들 나름의 모습으로 나를 드러내었다.
나라는 존재는 그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기에 이곳에 있는 것이라.
내 작고 여린 몸 안의 영혼도 그 조각의 하나일 뿐이리니
어느날 그 그릇이 낡고 부스러져 다시금 흩어지더라도
내가 찾아낸 수많은 조각들은 우주를 이루며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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