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V가 연주한다는 생상의 3번 교향곡. 이게 맞나 모르겠다만 아니라고 해도 올릴만 한 것 같다. 처음 생상이라고 했을 때, '생상을 어디서 들어봤더라~' 했더니 <동물의 사육제>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연아 때문에 유명해진 <죽음의 무도>도 이분이 만드셨다고 한다. 여러모로 훌륭하시고 감사한 분이라 박수 3번 시~작!! "짝짝짝!"
교향곡에 오르간이 들어간건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건 오르간이 포인트다. 처음 시작하는 마자 다짜고짜 귀에 확! 꼽혀오는 오르간 소리는 정신이 확 들게 해준다. 오르간 소리는 주로 교회나 성당에서만 들어서 그런지 신성한 소리라는 느낌이 든다. 뭔가 천사의 계시라도 받을라 치면 배경음으로 울리는 소리는 틀림없이 이 오르간 소리일꺼다. 예전에 미쿡에 갔을 때, 크리스마스 예배드리러 교회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들었던 3단 오르간이 문득 생각이 난다. '아 저 오르간 좀 멋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소리만 들어도 멋진거 같다.
웅장하게 오르간과 함께 울리는 파트는 나를 흔들듯이 거세게 다가오는 반면, 뿔피리(Horn?)소리가 들리는 파트는 조용한 숲속을 거니는 듯한 평화로움을 가져다 준다. 놀라게 했다가 안정시켰다가 사람을 들었다가 놨다가 한다. 그래도 이런 굴곡이 있어야 좋은거 아니겠나. 강의 하시는 교수님 목소리 톤도 굴곡이 없으면 졸리는 판에 들리는 소리밖에 없는 음악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쨌던 이런 흐름 자체가 전체적으로 맘에 쏙 든다. 숲속에서 신나게 뛰어 놀다가 개울가를 따라 찬찬히 걷기도 하고.. 다시 또 흥겹게 뛰는 듯한 상상에 빠지게 하는 이 교향곡..
내가 이래서 음악이라는 언어를 좋아한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걸 소리로 전달하고 그걸 상상으로 다시금 되살리게 해준다. 앞으로 공부도 해서 좀 더 이해하면 더 좋기도 하겠지만, 지금처럼 순수하게 느낌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 아닐까?
어찌됐던 이런 음악을 접할 기회를 줄 V. Thank You So Mu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