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5일 토요일

하녀


얼마만에 본 영화인지.. 500일의 썸머 이후로는 처음인가 싶다.. (문득 생각난 '퍼시잭슨의 번개도둑'...은 없던 일로 하자..ㅡ.ㅡ 다시 생각하면 어이없는 실소만 나오는 영화였으니...ㄲㄲ) 최근에 나온 영화 3편, 아이언맨2, 로빈후드, 하녀, 이중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영화. 칸영화제 출품작이란 것도 흥미로웠고 남자끼리 보고 뒷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데이트용으로 '에로틱'이 들어가는 건 좀 부담스럽지 아니한가. 뭐 그렇다고 데이트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OTL

내용을 한 줄 요약하자면, 부잣집에 들어간 하녀 이야기이다. 그냥 뭔가 예상되는 스토리가 있지 않나? 돈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잣집 사람들과 그 속에서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끼는 하녀간의 갈등. 결국 궁극적으로는 그런 이야기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간단한 내용은 아니다. 설마 여기까지 내용을 가지고 스포일러라고 말하지 말아주시길.. 이 영화 애초에 옛날에 만든 '하녀'의 리메이크작이므로 내용은 어찌보면 스포일러고 뭐고 할만한 것도 아니다. 그것을 현대적인 시각과 기술력으로 어떻게 담아내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스포일링이 될만한 내용은 맨 밑에서 가려놓고 이야기해보도록 하고 아직 안 보신 분들의 영화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이 영화의 장르라고 하는 에로틱 스릴러.. 에서 에로틱 부분은 기대한(응?)만큼 파격적인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이지만 남녀가 같이 본다고 해서 서로 어쩔줄 몰라할만큼 민망한 정사씬은 나오지 않는다. 정사씬이고 상당부분의 노출이 있긴하지만 의외로 절제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아름다운 정사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지만, 에로틱하지만 저급하지는 않은 그런 장면이었다. 그리고 정사씬이외의 요소요소에서 인물들의 Sexy함을 보여주는 앵글이 오히려 더욱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 저 위 포스터의 청소씬같은 것말이다.

스릴러적인 면에서 보자면... 분위기만 그렇다. 분위기만. 달리 말하면 조명과 음향으로만 스릴러적인 분위기를 살렸지 내용적인 면에서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그저 위와같은 요소들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심장박동수를 스릴러에 가깝게 만든 정도라고나 할까. 그것도 그냥 잠시인거 같다. 스릴러적인 면을 기대하고 간다면 별로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자 이제 내용이야기를 해보자. 지금부터는 까딱하면 스포일러(이미 알지못하는 사이에 했을지도 모르지만..;;)가 될 만한 내용들을 언급하게 될 것이므로 영화를 안보았고 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여기까지만 읽도록 하자.

펼쳐두기..


흥미위주로 보자면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기도 하고 애초에 웃기는 내용은 아니고 야한 영화를 기대하기에도 부족하고 반전 넘치는 스릴러로 보기에도 좀 부족하다. 다만 어느정도의 작품성은 기대해도 괜찮다. 그리고 비주얼적인 면 (여자라면 이정재의 근육, 남자라면 전도연과 서우의 아슬아슬한 노출)에 묘한 카메라 각도에서 나오는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이런 것에 조금더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평점처럼 그리 실망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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