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방울, 두 방울, 그들의 손길이 세상에 닿으면
오늘도 그들의 음악이 시작된다.
천천히 부드럽게 이곳 저곳을 가볍게 터치하면
피아노의 맑은 선율이 내 귓가에서 춤을 춘다.
한번씩 폭발적인 포르티시모의 비트에
내 심장은 그에 공명하듯 두근거리게 되고
또 가끔씩은 여린 피아니시모의 음율에
내 눈은 감기고 편안한 명상으로 빠져든다.
화분 속의 난초 소리, 거리 연인들의 우산 소리
미처 걷지 못한 빨래 소리, 차바퀴에서 갈라지는 물길 소리
그리고 내 창가에서 부서지는 수많은 소리들
이런 섬세한 소리도 빠짐없이 만들어 내는 그들은 마에스트로
창가에 턱을 괴고 눈을 감고 그들의 음악에 취해 있으니
시원한 바람과 맑은 선율은 내 영혼을 감싸고
그들의 한가운데로 나를 초대하였다.
오롯히 혼자서 이 음악을 즐기는 나는 행복한 사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