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7일 수요일

천안함 사태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



벌써 열흘이 넘어가는 천안함 사태..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시험 공부하느라 정신도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도 못한채로, '거 뭐 가라앉기전에 사람들이야 잘 탈출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정작 내 정신차리고 실상을 알고보니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 누군가의 공격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자연재해도 아니고 원인도 모른채로 배 한척이 가라앉았다. 그냥 가라앉은 것도 아니고 40명이 넘는 국군장병들을 껴안은 채로 두동강이 난 채로 바다가 그대로 삼켜버린 것이다. 전시와 같은 유사시에 대비해 수없이 훈련을 받아온 젊은 장병들이 탈출할 기회도 없을만큼 짧은 시간에, 정작 전시에서 공격을 받았더라하더라도 이렇게 침몰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 미스테리같은 침몰에 대한 진실은 일단 놓아두자.. 원인이 무엇이었던가는 앞으로의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분석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찬찬히 파헤치면 되는거다. 그런데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국가의 처사가 너무 어이가 없다. 이 국방부 관계자들 ㅅㅂㄹㅁ들은 지들 잘릴까봐 겁이 나는지 어떻게 지들한테 불리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닌가. 아니 어떻게 실종자 가족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생각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배가 침몰했으면 바로 해역으로 모든 해군력을 동원하고 주위 어선이라도 동원해서 침몰한 배를 찾고 실종자를 구하는데 집중을 해야지, 뭘 어떻게 했기에 침몰한 배를 찾는데 사나흘이 걸리는 건지 누가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니 침몰 위치가 무슨 태평양 한가운데거나 그러면 내가 말도 안한다. 맨날 즈그들이 돌아댕기는 서해 그것도 백령도 근처에서 사고가 났는데, 거기가 무슨 태평양이나 대서양처럼 완전 깊고 해류라도 흐르면 '아 좀 빡세겠구나'라고 생각할텐데, 이건 뭐 지들 앞마당에서 공가지고 놀다가 공이 바람에 날려가서 어디로 갔는지 못찾겠다고 하는 꼴이니 이걸 내가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를 해줘야 하는건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아니 애초에 그게 흘러서 다른 곳으로 갈때까지 뭘 하고 있었는건지 궁금하단거다. 막말로 구글 어스로 찾았어도 침몰 위치 파악하고 그 반경을 뒤지면 됐을텐데.. 아.. 답답하다 답답해.. ㅠ

ㅅㅂ 이런식으로 국방부가 국군장병들을 골로 보내는데 어떤 부모가 마음 놓고 군대에 자식을 보내겠냐? 전쟁이 난것도 아니고 멀쩡하던 배가 갑자기 두동강이 나서 침몰했는데 국가에서 나온 놈들은 혹시나 전쟁일까봐 벙커에 처박혀서 회의나 한다고 시간 날려먹고, 그 시간 동안 침몰한 배 안에 갇혀서 공포에 울부짖고 있었을 그 분들을 생각하면 진짜.. 내가 다 눈물이 난다.. ㅠ

그래 바다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다. 무리해서 구조작업하다가 추가적인 희생이 나올까봐 조심하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그래도 이런 태도는 아니다. 자식, 남편, 형, 동생이 배에 갖혀서 가라앉았고 1분 1초가 흘러갈 수록 생존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윗 대가리 놈들.. 책임을 질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옷 벗을 생각하고 최전선에서 밤낮 지새어 가며 실종자 가족에게는 최대한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설명하고 또 안정시키고 민간이던 군이던 관이던 모든 인력을 총 동원해 나라를 지키려다가 변을 당한 분들의 생명을 구하려고 끝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최고의 결과가 나오지는 못할지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진짜 저런 놈들한테 국가를 맡기고 살아가는 내가 더 비참하다.

아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 찾아가서 사진찍고 싸이에 처올리는 국회의원  ㅅㄲ 들.. 내가 진짜 엔간하면 욕안하고 사는데 니놈들은 용서가 안된다. 고인의 명복을 빌러 갔으면 조용히 빈소에 향이라도 피우고 돌아올 것이지.. 그걸 사진을 찍어가지고 '저는 갔다 왔습니다. 국민여러분~' 하는 식으로 기사가 나고 싸이에 올리는 것들은 진짜 인간 말종인거다. 나경원이랑 공성진. 진짜 그렇게 살면 안되는 거다. 뭐 니네만 그랬겠냐만은 왜 니네만 이렇게 까이는건지 한번 생각해봐라.

ㅆㅂ.. 내가 화낸다고 그분들이 무사히 돌아오는 거도 아니고... 아 진짜 해병대 군인들이면 나보다도 어린 동생들도 많을텐데, 그 아이들이 시커먼 바다속에 갇혀서 공포에 떨고 아직도 그 물 속에 있다는 것만 생각하면 진짜.. 너무 가슴이 아프다.. ㅠㅠ 제발 제발 단 한명이라도 기적적으로 살아오면 좋겠다. 왜 항상 이런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거냐!! 대한민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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